야생조류는 AI 피해자, 야생조류 서식지 보호돼야

게시자: Jeong Soo Kim, 2015. 2. 10. 오전 6:16
겨울철새가 조류인플루엔자(AI) 문제로 커다란 위협에 처하게 되었다. 2014년 1월 16일 전북 고창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H5N8가 철새에 의해서 중국에서 유래된 것으로 농림축산식품부 가축방역 당국이 원인분석을 내놓으면서 시작되었다. 동아시아 대양주 이동조류 협력기구(EAAFP)는 2014년 1월 24일 성명을 통하여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H5N8은 “지금까지 야생조류에서 발생되었다고 보고된 적이 없으며, 따라서 철새 무리로부터 시작되었을 것이라는 주장은 입증될 수 없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가금류 농장에서 철새가 이용하는 저수지 등의 외부환경으로 전염되었을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특히 “야생조류는 고병원성 인플루엔자(HPAI)에 감염이 되면 치사율이 높고 48시간 이내에 사망하기 때문에 장거리 이동을 통한 전파에 기여할 수 없으며, 동림저수지는 가창오리가 좋아하는 서식지로 전년도 10월부터 지내는데, 1월 발병하였다는 점에서 발병원인을 가창오리에서 찾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하였다.

우리나라에서 조류인플루엔자는 2003년 12월 10일부터 2004년 3월 20일까지 처음 발생되었다. 이 때 7개 시․ 도 10개 시․ 군에서 19건이 발생되었으며 인체감염사례는 발생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이때부터 철새가 유입원인이라고 주장을 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10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명확한 원인규명을 내놓고 있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역당국은 중국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을 하고 있다. 그 근거로는 과거에 비해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H5N8이 광범위하게 검출이 되고 국내 최초 발생이며, 오리 및 종축농장 중심으로 발생하는 특성을 들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이러한 설명은 명확하지 않으며 사실관계도 일치되지 않는 문제를 지니고 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H5N8이 2010년 중국 장쑤성 가금시장에서 발생한 바 있으나 농가발생이 없었으며, 그 이후 발생보고가 없는 상태에서 우리나라에서 발생이 되었고 다른 나라는 발생보고가 없다는 점에서 야생조류가 HPAI H5N8을 가져왔다는 것은 설명이 되지 않는다. 야생철새가 우리나라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 H5N8을 전파하기 위해서는 장쑤성 가금시장을 방문하여야 하나 이는 야생철새의 특성상 그 가능성이 희박하다. 또한 2013년, 2014년 중국에서 발생보고가 없었기 때문에 그 가능성은 더욱 낮다고 할 수 있다. 일본 구마모토에서 1농가에서 발생되었다가 방역이 종료되었으며, 미국 CDC에 중국 논문이 발표되었는데 진실성이 의문이 제기된다. 그 이유는 검역본부에서 미국 CDC에 발표한 논문을 보면 우리나라에 발생한 H5N8 바이러스는 고창1, 부안2, 동림3 3종류로 구분이 될 수 있다고 밝혔으며, 국회 상임위에서 우리나라에 확산된 바이러스는 부안2 바이러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중국에서 최근 발표한 논문을 보면 가금시장에서 시료를 채취하여 분석한 결과 고창1과 유사하다고 보고하였다. 두 개의 논문이 구체적인 연관성을 지니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에서 고창1이 확산이 되어야 하는데 실제 확산이 된 것은 부안2라는 점이다. 또한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LPAI) H5N8형은 2001년, 2006년, 2010년 미국에서 도요새 및 청둥오리에서 분리 보고가 있다. 따라서 야생조류에서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LPAI)가 분비물, 분변, 깃털 등을 통하여 농장으로 유입되어 농장에서 HPAI로 전환이 되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에 대한 연구가 필요 하다. 몽골에서 Gilbert등이 2012년 발표한 논문에서 2005년에서 2011년 동안 철새분변 7,855건 및 포획한 철새 2,765건을 분석한 결과 모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는 음성이었으며, 죽거나 병든 철새 141마리에서 고병원성 H5N1 바이러스가 검출되었다. 이는 야생철새가 장거리 이동의 원인이 아니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의 희생양이 라는 것을 확인해주고 있다.

야생철새가 국내에서 왜 축산농가로부터 오염에 노출이 되는지에 대한 경로 분석이 필요하며 그 가운데 하나의 제시가 깊게 검토될 필요가 있다. 그 것은 구제역 파동 이후 중국에서 볏짚 등을 통하여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하여 중국산 볏짚 사용을 금지시키면서 국내산 볏짚이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볏짚의 소비는 추수가 끝난 들판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다. 이전에는 들판에 추수가 끝난 후 알곡이 많이 있었으나 루핑을 통하여 볏짚을 포장하고 난 후 들판에는 야생철새 먹이가 급격하게 감소되었다. 

<본 원고는 '작은 것이 아름답다' 2015년 1월호에 기고 한 글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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