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란계 케이지 사육 금지하고 동물복지정책 강화해야

게시자: Jeong Soo Kim, 2017. 8. 21. 오전 8:40   [ 2017. 8. 21. 오전 8:40에 업데이트됨 ]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정책 실패로 산란계가 집중적인 피해를 입은 가운데 달걀에서 농약성분이 검출이 되면서 건강에 대한 우려가 전 국민적으로 크게 확산이 되었다. 특히 달걀은 일반 국민의 주요 식재료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에 그 충격은 더욱 크게 전개되고 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H5N6 바이러스 발생 피해는 201723일 기준으로 340호 농가에서 발생이 되었으며 살처분은 819농가 3,281만수에 달했다. 이 가운데 산란계 농장이 147개로 전체 발생 농장 가운데 43.2%를 차지하였으며 살처분수로는 17,661,343수가 되었다. 이처럼 산란계가 커다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산란계가 공장식 축산 방식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 그 원인이 있다.

    달걀에서 비펜스린과 피프로닐이 성분이 검출이 된 것은 현재의 공장식 축산을 중단하지 않는 한 피할 수 없는 문제이다. 공장식 축산의 주요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공장식 축산은 밀집사육을 한다. 둘째, 공장식 축산은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저병원성에서 고병원성으로 증폭시키는 역할을 한다. 셋째, 공장식 축산은 열악한 환경으로 스트레스 증가와 면역력이 저하되어 질병에 취약하게 되며 그 결과 항생제 남용이 이루어지게 된다. 넷째, 닭진드기와 같은 외부기생충의 서식 조건이 유리하여 농약사용을 요구하게 된다. 다섯째, 외부기생충에 의해서 질병이 세균 및 바이러스 질병이 확산되는 경로가 된다.

    닭진드기는 절지동물문 거미강 응애목에 속하며, 크기는 0.7~1.0mm로 거의 무색이나 흡혈하면 빨간색, 혈액이 소화되면 검은색을 띈다. 닭진드기는 낮에는 주로 케이지의 틈, 모이통 받이 밑면 쇠걸이, 벽이나 기둥 및 지붕의 틈, 지면의 갈라진 곳이나 균열, 거미둥지, 건조한 게분 등에 잠복해 있다가 야간에 닭에게 달라붙어 1~2시간 정도 흡혈을 한다. 흡혈을 하게 되면 빈혈, 가려움, 불안, 불면을 일으켜 산란율 및 난질을 저하시킨다. 닭진드기는 세균 및 바이러스 질병을 전파하는 매개체로서 세균병은 추백리, 티푸스, 가금콜레라, 클라미디아 등이며 바이러스는 계두, 백혈병, 뉴캐슬 등이 있다. 닭진드기 생존범위는 -20~ 56로 매우 넓고, 짧은 생활사를 가지고 있으며, 온도가 높을수록 발육속도가 빨라 개체군 증식이 급격하게 이루어지는 특성이 있다. 닭진드기는 어둡고 습하며 좁은 공간에서 생활하며 야행성이다. 닭진드기 산란계 국내 발병률은 94%로서 대부분의 산란계 농장에서 발생이 된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닭진드기 발병률이 높은 이유는 산란계 사육시설의 환경이 동물복지와는 너무 동떨어진 심각한 문제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첫째, 사육공간이 매우 협소하다는 점이다. 산란용 암탉 1마리당 A4용지보다 작은 약 0.05공간이 할당된다. 둘째, 밀폐계사가 많아 여름철 실내 온도가 높고 습도가 높다는 점이다. 높은 습도는 세균과 바이러스, 외부기생충에게 최적의 환경조건을 제공한다. 셋째, 케이지가 층별로 구성되어 있어 계사 내부가 어둡게 되어 있어 외부기생충의 서식에 최적의 조건을 지니고 있다.  

    농약성분이 검출되는 달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원칙에 따라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첫째, ‘치료보다는 예방이 중요하다. 약제를 사용한 치료보다 케이지 사용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케이지 사용을 중단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동물복지정책을 전면적으로 도입하여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친환경 농장뿐만 아니라 일반 농장에 대해서도 전수조사를 실시하여야 하며, 외부기생충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여 관리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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