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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최상류에 '죽음의 공장' 최근 제3공장 14만㎡ 증설허가(내일신문, 2014.10.02)

게시자: Jeong Soo Kim, 2014. 10. 13. 오후 8:13
(주)영풍 석포제련소 아연슬러지재처리공장

"영풍 석포제련소 주변 토양과 공기가 각종 중금속으로 심하게 오염돼 있다는 사실이 또 다시 확인됐다." 환경안전건강연구소 김정수 소장의 말이다. 환경안전건강연구소는 2일, 지난 8월부터 조사·분석한 '(주)영풍 석포제련소<사진> 주변 토양오염현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토양 내 카드뮴의 경우 (구)장항제련소의 최고 농도치인 3.38ppm보다 4.3배 높은 14.7ppm이 검출됐고 아연은 장항제련소 최고농도 698.67ppm의 2.9배인 2052.4ppm이 검출됐다. 충남 서천군에 소재한 (구)장항제련소는 1936년 설립, 1992년에 패쇄된 이후 토양 중금속 오염 문제로 현재 오염부지 매입이 진행 중인 곳이다. (주)영풍 제3공장 인근 도로에서는 공기 중에서도 중금속이 검출됐다. 이 일대 비산먼지 내 중금속 농도를 측정한 결과, 카드뮴·구리·납·아연 등이 검출됐다. 대기중 카드뮴은 0.0326μg/㎥으로 국내 기준치는 없지만 WHO 권고기준 0.005μg/㎥의 6배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주)영풍은 1·2공장에 이어 최근 아연슬러지를 재처리해 아연을 추출하는 제3공장 증설을 추진 중이다. 제3공장의 규모는 14만㎡로, 환경영향평가를 받아야 하는 15만㎡에서 1만㎡(3000평) 적다.

대구지방환경청 은종관 환경평가과장에 따르면 공장 증설은 △2005년 '공장용지 및 창고부지'로 최초 환경성 협의한 뒤 △2008년 '극판공장 및 아연판 생산공장'으로 △2014년 2월 '극판공장 및 슬러지재처리 공장'으로 △2014년 7월 '배출시설 4종사업장에서 1종사업장'으로 3차례 변경협의 과정을 거쳤다. (주)영풍이 봉화군에 공장 증설(변경) 허가를 요청하면, 봉화군은 환경부에 환경성 검토를 받고, 환경부는 그때마다 꼬박꼬박 변경협의를 해준 셈이다. 3공장과 1·2공장 사이에 있는 산 능선에서 보면 1공장에서 2공장을 거쳐 3공장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컨베이어시스템이 눈에 들어온다. 공장지대 가까이 있는 산능선들은 풀조차 자라지 못해 허연 속살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30년 전에 산불이 난 흔적이라고 우기기엔 패인 상처가 너무 심하다. 봉화군의회 이상식 군의원은 "오염물질이 주변으로 흩어지지 않게 철저하게 방지하고 공장 가까이 있는 주민들 생활터전을 백천계곡 쪽으로 옮기는 등 단기대책부터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런 문제제기에 대해 석포제련소 김태헌 환경안전팀 차장은 "조사를 한 사실이나 토양오염 등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답변했다.

남준기 기자 namu@naeil.com,김아영 기자 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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